LCHF 5일차 - 식단에 대한 생각, 아세톤 농도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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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토제닉 4일차.

    코로나가 시작되고 정말 본가에 찾아가지 않다가 약 5개월만에 부모님 댁에 찾아갔다. 본가나 처가에 갈 때에는 고기만 먹는 것은 당연히 무리라고 생각했다. 집앞에서 만두전골을 사 가서 부모님과 점심 때 만두전골을 먹었다. 만두전골은 그냥 맛있게 먹고, 칼국수는 먹지 않았다. 어머니가 꼬막도 주셨는데 양념장은 다이어트중이라서 안 먹겠다고 하고 삶은 꼬막만 생으로 먹었다. 

     

    저녁때 집에 와서는 간식으로 어머니가 챙겨주신 꼬막을 집에서 고추가루, 간마늘, 참기름, 간장을 섞은 양념장에 찍어 먹었다. 

     

    아내는 내가 키토를 시작하고 나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계속 설사하고 삼겹살은 질려서 엑엑거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그냥 야매키토 하면 안되냐고 물어본다. 나는 혼자 삼겹살 계속 구워먹고 자기랑 계속 다른 식사를 할거냐고 한다. 그래서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냥 일반식인데 탄수화물을 많이 먹지 않는 식사를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

     

    그리고 토마토스프를 끓여서 반정도 먹었다. 보통 빵을 찍어먹는데, 계란후라이를 곁들여 먹었다. 이정도면 그냥 야매키토 아닌가?

     

    키토제닉 5일차.

    아침에 친구가 선물해준 수국차를 빈속에 먹었다. 아내 토익 시험을 바래다주고 집에와서 마셨다. 두어시간 지나고 나서 속이 안좋고 몽롱한 상태가 되었다. 수국차는 아침 빈속에 마시면 안되겠다.

     

    아내 토익이 끝나고 집에 같이 와서, 어제 만들어 두었던 토마토 스프를 마저 먹었다. 수국차를 먹고나서 속이 너무 안좋고 쓰려서 뭔가를 빨리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토마토스프를 먹고 바로 돼지 앞다리살 600g을 수육으로 끓이면서, 얇은 부위를 약간 떼어서 오뚜기 사골곰탕에 넣고 끓여 먹었다. 그리고 완성된 수육을 상추와 함께 싸먹었다.

     

    아침~점심 먹은 것

    - 수국차 (아침에 이제 먹지 말자)

    - 토마토 스프 300ml 정도.

    - 돼지 앞다리살 300g, 오뚜기 곰탕국물, 쌈장 조금, 청양고추 한개.

    - 드립커피 한잔, 처형이 선물해 주신 손톱만한 과자 2개.

     

    이렇게 먹고나서 음, 이것은 야매키토까지 갈 필요도 없이 그냥 일반식일수도 있는건가? 당연히 키토는 아웃이겠지 라고 생각하고 케토스캔을 불어봤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써 놓은 글을 그냥 삭제해 버릴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 아직 케토시스 상태라고 한다. 오잉?

     

    점심을 먹고 쉬면서 '기적의 식단 :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비밀' 책을 읽었다. 지난 번에 키토제닉 책을 읽을 때에는 없었던 책을 내셨나 보다. 책을 읽으면서도, 처음에 키토를 시작하기 위해서 초반에는 클린하게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키토제닉은 삼겹살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가 아니라고 한다. 나는 아주 간단명료한 식단에서부터 시작하는 초기 키토식이 삼겹살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삼겹살과 정말 맞지 않다. 내가 잘 먹는 음식에서부터, 이영훈 의사님이 써놓은 것 처럼, 탄수화물을 제외하고 좋아하는 음식 중 몸에 좋은 지방을 찾아 먹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냉장고에 사 놓은 걸 생각해 보니 코스트코에서 왕창 사 놓은 삼겹살 얼려놓은 것 빼고는 내일 먹을게 없다. 그래서 아내와 산책 겸 집앞 시장에 가서 국거리 고기를 사 와서, 소고기무국을 끓여 놓았다. 맛있겠다! 내일 퇴근하고 먹어야지. 

     

    소고기무국을 끓이면서 버터 한 조각에 계란후라이 2개를 해서 먹었다. 근데 버터는 후라이팬에 요리해 먹는 것보다 생으로 씹어 먹는게 나한테는 더 잘 맞는다. 다음 계란후라이를 할 때에는 올리브오일로 해서 먹어야겠다.

     

    저녁에 먹은 것.

    - 버터 1조각에 계란후라이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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