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HF 3일차 - 두통 시작, 아세톤 농도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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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탄고지 3일차이다.

     

    일단.. 초기 케토시스 상태에 들어갔고, 키토플루가 와서 소금물을 타마시고 있다.

    체중은 기록하지 않는다. 어짜피 설사 죽죽 하는데 체중이 무슨 소용이 있나.

     

     

     

    저녁을 먹으면서, 저탄고지를 계속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삼겹살 250g 정도를 구웠는데, 절반도 못 먹었다. 약 100g정도밖에 먹지 못했다. 2일차 저녁까지만 해도 계속해서 설사를 했다. 지금은 저녁을 먹고 소식은 없는데 내일 새벽이나 아침이 되어봐야 알 것 같다.

     

    나는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먹으면 항상 설사를 한다. 거의 1시간 이내로 그렇다. 

    재밌는 것은 회식 때 소주를 한병이나 두병정도 마시면, 그때는 괜찮을 때도 있다. 그래서 회식때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먹으면 보통 양을 정말 조금 먹기 위해서 굽는 역할을 하고 술을 마시는 편이다. 그래야 2차, 3차에 갔을 때 곤란한 상황이 오지 않으니까. 왜 소주를 마시면 그나마 괜찮을까? 그건 모르겠다.

     

    어쨌든, 원래도 고기(또는 평소에 안 먹던 음식, 자극적인 음식 모두)와 우유를 먹으면 거의 100% 설사를 하는데 그걸 이틀간이나 하면서 화장실을 엄청나게 들락거렸다. 이렇게 힘들게 저탄고지를 해야 하나? 거기에, 특히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정말 너무너무 느끼해서 한 줄 이상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한 점당 상추에 깻잎에 청양고추까지 넣어 줘야 그나마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이렇게 힘들게.. 저탄고지를 해야 하나 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아직 저탄고지를 위해서 많은 식단을 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저탄고지는 삼겹살 원푸드 다이어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어서 일단 저탄고지를 시작한다고 하면 삼겹살만 이만큼 냉동실에 넣는다. 먹기도 힘들어 하면서. 목초를 먹인 신선한 돼지고기를 먹어야 하고(그 돼지고기를 찾아서 구매해야 하고), 질 좋은 버터도 구매해야 하고, 방탄커피도 다들 먹으니까 먹어봐야 하고, 할게 너무 많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은 이걸 지속하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저탄고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국밥을 많이 좋아한다. 순대 말고 돼지국밥을 참 좋아한다. 사골을 직접 내는 것은 나중에 해도 되니까 시판용 사골국물을 이용하자. 돼지는 앞다리살 사놓은 게 있으니까 수육으로 만들어서 아내랑 먹고 수육을 잘라서 돼지국밥처럼 해먹자. 아무리 탄단지 비율이 완벽한 삼겹살이라고 해도 내가 먹기 힘들고 먹고나서도 힘들면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코스트코에서 산 것들ㅎㅎ...

    1. 미국산 삼겹살

    2. 레몬 한 바구니(?) - 약 20개 정도 들어있는 듯 (아내가 장사하는 사람마냥 샀냐고 함)

    3. 대파 2통

    4. 청양고추 1통 (약 40개 정도 들어있는 듯)

    5. 커클랜드 코트 뒤 론 와인 (치팅 때 먹어야짘ㅋㅋㅋ)

    6. 샐러드처럼 야채 다져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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